어지럼증 혹은 현기증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주로 "빙빙 돈다", "몸이 붕 떠있는 듯 하다", "균형이 안 잡히고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등의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증세이지만, 성인의 10% 정도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린다. 때로는 다른 심각한 질환이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발견되기도 하는데,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지럼증은 두통과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어지럼증과 두통의 원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통클리닉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비위의 허냉(虛冷), 잘못된 식생활 습관, 과음, 스트레스로 생기는 담음(痰飮) 등이 두통과 어지럼증의 주원인이다”라고 전했다.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소화기 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하면 불필요한 수분이 담음으로 형성되어 피의 흐름을 막게 된다. 흔히 '담이 결린다'는 표현으로 그 증상이 표현된다.
한의학에서 비위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온몸으로 골고루 필요한 곳에 잘 나누어 준다' 라는 뜻이다. 비위가 허냉하면 두통 및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과 습관은 비위의 기능을 해치고 이로 인해 담음을 생기게 하는 것이다.
과음이나 흡연, 스트레스, 약물의 오남용 등으로 몸의 균형이 깨져 간의 양기가 위로 올라오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잘 내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에 많이 발생 한다.
간단하게 따라하는 어지럼증 운동법
김 원장은 사무실이나 학교, 집 안에서 간단히 행할 수 있는 어지럼증 운동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운동을 곁들이는 것만으로 어지럼증 및 두통의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1.뒷머리와 목덜미 두드리기: 머리 뒤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목덜미까지 양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린다.(30∼50회)
2.어깨 두드리기: 어깨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린다.(양쪽 10∼20회)
3.목뒤로 밀기: 양손바닥을 깍지 낀 채로 두엄지손가락을 모아 턱밑에 대고 머리가 뒤로 젖혀지도록 10초 정도 민다.
4.목 당기기: 팔을 머리위로 하여 손가락 끝이 반대편 귀 위에 닿을 정도로 하여 10초정도 가볍게 당긴다.(1회)
5.목 앞으로 당기기: 양손을 머리 뒤로 하여 깍지를 낀 다음 머리를 앞으로 10초 동안 당긴다.
6.배 내밀기: 천천히 다섯까지 헤아리면서 배를 최대한 내민 다음 천천히 다섯을 헤아린 다음 천천히 힘을 빼면서 다섯을 헤아린다.
7.복부 두드리기: 배에 힘을 빼고 양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복부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100회)
김 원장은 또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 어지럼증 등 각종 두통치료에는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자신에게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꼼꼼하게 살피고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