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스웨덴 우메아 대학의 사라 벵트손 연구원이 발표한 스트레스와 치매촉진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쥐 실험 결과 뇌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알로프레그나놀론(allopregnanolone)이 치매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벵트손 연구원은 “기억과 학습기능이 정상인 초기단계의 치매 모델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 쥐들에 비해 치매증상이 훨씬 빨리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SBS드라마 ‘천일의 약속' |
이번 연구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투여 그룹은 79%가 기억력이 떨어진 반면 대조군에서는 41%만이 기억력이 저하됐다.
이 쥐들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투여하자 치매 환자의 뇌세포에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인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대조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벵트손 연구원은 “뇌의 스트레스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알로프레그나놀론의 증가가 치매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면서 만성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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