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1.6%, 케이뱅크 33.2%, 토스뱅크 36.3%
인터넷은행 3사 오피스 모습.[각사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 1분기 실행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일괄 30%를 넘어 올해부터 새로 적용된 목표치(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 기준)은 31.6%로 목표치인 30%를 상회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평균 잔액은 4조6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 대출은 KCB 기준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을 의미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역대 최대 수치이자 2023년 1분기 말 잔액 3조6000억원과 비교해 1조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1분기 인터넷은행 개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 중 절반가량은 카카오뱅크에서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누적 중·저신용 공급액은 1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한 거리에 불법 대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 |
특히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절반 가량(47.3%)는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은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5.31%p(포인트)의 금리를 낮췄다.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은 1% 중후반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또한 1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 신용대출 비중 33.2%로 목표치를 가뿐히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p, 지난해 말 대비 4.1%p 상승한 수치다. 1분기 중 공급한 중·저신용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1분기까지 공급한 누적 신용대출 규모는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로 건전성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시중은행 영업점의 대출 안내문을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33%로 인터넷은행들 중 가장 높았다. 1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출범 만 3년이 안 된 토스뱅크이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천만 고객을 돌파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과 수익성 그리고 포용금융이라는 세 요소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2021년 5월부터 중·저신용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로 하고 개별 목표치를 설정해 달성에 주력해 온 바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30%, 토스뱅크는 44%, 케이뱅크는 32%의 목표치를 설정했지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를 ‘평균 잔액 30% 이상’으로 일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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