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5일 오후 3시부터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5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군이 5일 오후 3시부터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북방한계선(NLL)북방 일대로 200여발 이상 사격한데 대한 대응이다.

국방부는 이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가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위치해 우리 군 서북도서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을 실시간으로 확인·점검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해상사격훈련 준비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전면적 파기를 선언한 이후 오늘 오전에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며 “북한의 무도한 도발 행위에 대해 군은 즉·강·끝 원칙에 따라 적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완전히 초도화하겠다는 응징태세를 갖춰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격은 NLL 남방 해상지역에 가상표적을 설정해 실시했다.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합동화력에 의한 압도적인 작전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군이 오늘 오전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병사격을 실시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의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이날 “북한군은 오늘 9시께부터 11시께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NLL북방 일대”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는 지난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