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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제조업 지수도 부진에 경기 부양 필요성 ↑” [투자360]
중국 오성홍기[ EPA=연합뉴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로존 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규제가 완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국 신흥산업PMI(EPMI) 지수는 47.1로 전월 50.7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해 지난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EPMI가 중국 내 신산업을 대변하는 PMI(구매관리자 지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했던 바와 같이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MPI가 제조업 PMI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 발표될 7월 중국 제조업 PMI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 부진 현상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점점 더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회복 방안 등이 논의 됐고, 시진핑 주석이 강조해 온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가 회의 발표문에서 빠졌다”며 “회의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 부진은 침체 위험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7월 합성 PMI 예비치는 48.9로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42.7로 집계돼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종료 압박이 커지고, 대중국 견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연대가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의 경기 상황과 둔화하고 있는 물가 추이를 고려하면 ECB의 금리 인상은 9월이 마지막이 될 공산이 높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초 조기 금리 인하 카드도 고민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로존은 더욱더 대중국 수출 회복이 필요해졌다”며 “글로벌 신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과의 공조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 수정, 즉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 전략 전환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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