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박은빈이 ‘갤럭시Z플립4’로 셀카를 찍는 모습 [사진, 나무액터스] |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화면이 큰 것(폴더블폰) 빼고는 성능은 비교가 안돼 갤럭시S23을 선호합니다” (고객)
“조금 있으면 신제품(갤럭시Z플립5)이 나오는데, 싸다고 구형을 사기는 싫어요” (고객)
삼성전자가 자랑하던 폴더블폰(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 판매가 요즘 부진하다. 공시지원금을 크게 높이는 등 가격 인하 카드까지 꺼냈지만, 시장에선 찬밥대우다. 찾는 고객들이 별로 없다.
갤럭시Z플립5·갤럭시Z폴드5 등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고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갤럭시S23 출시 이후 고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특히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갤럭시Z플립4 보다도 대화면의 갤럭시Z폴드4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폴더블폰 보다는 갤럭시S23 울트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성능면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갤럭시S23이 뛰어나 판매 대리점들도 갤럭시S23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폴더블폰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출시된지 1년 가까이 돼 판매 열기가 크게 식었다. 신제품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찾는 고객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4(왼쪽), 갤럭시Z플립4 |
갤럭시Z폴드4의 자급제 단말기 판매 가격은 50만원이나 떨어졌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올려, 200만원짜리 갤럭시Z폴드4를 요금제에 따라 최저 12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4 실제 구매 가격(출고가 인하+공시지원금 상향)도 반토막이 났다. 출고가 135만원짜리 갤럭시Z플립4를 최저 60만원대 구입할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갤럭시S23의 공시지원금도 크게 올라, 폴더블폰 못지 않게 가격 메리트가 있다. 폴더블폰 판매 부진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통신사들은 최근 갤럭시S23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3배나 올렸다. 공시지원금의 15%인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출고가 159만9400원인 갤럭시S23 울트라(256GB) 실제 구매가는 최저 102만4400원까지 낮아진다. 대화면의 갤럭시Z폴드4와 비슷한 가격이다.
‘갤럭시Z플립4’(왼쪽)와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Z플립5’ 예상 이미지 [샘모바일 홈페이지] |
새로운 폴더블폰을 기다리는 고객들도 많다. 통신업계 관계자는“폴더블폰은 유행을 많이 타 출시 된지 반년만 지나도 판매가 뚝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이 출시가 임박해 기존 제품의 판매가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새로운 폴더블폰을 7~8월께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플립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에 많은 변화가 있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 화면이 전작 1.9인치 대비 두 배 가량 커진 3.4인치로 출시된다. 화면 주름이 줄고, 두께가 얇아지는 ‘물방울 힌지’ 기술이 처음으로 삼성 폴더블폰에 도입된다. 방수·방진 강화 및 특히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혔던 성능에서도 삼성 최고폰 갤럭시S23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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