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과급 제도 개선방안을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최초로 성과급을 결정할 때 ESG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계열사별로 새 성과급 제도를 설계,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구성원 설명회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성과급 제도는 계열사별로 큰 차등 없이 개인별 성과만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단기 재무적 성과 외에 회사의 기업가치와 연계된 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전체 성과급 중 일정 부분을 중기 성과급으로 설정해 3년 단위로 수립한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다. 중기 기업가치는 예를 들어 주가, 탄소 배출 감축, 리사이클 제품 생산량 등을 기준으로 수립한다. 새 성과급 구조 개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실현의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새 성과급 제도에 의하면 SK이노베이션 각 계열사는 전년도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각각 0∼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전체로 보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계열사별 성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SK에너지 등은 두둑한 성과급이 예상되지만 SK온 등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8개 계열사의 독립경영, 기업가치와 연계한 새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며 “각 사 성과급제도는 구성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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