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은 금통위원 “한국경제 최대 문제는 인구…성장잠재력 위협”
암참, 서영경 금통위원 초청 간담회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7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특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수출 감소와 공급망 위기 등 당장의 극복 과제보다 인구구조 변화가 한국경제의 최대 문제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경고가 제기됐다.

7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개최한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초청 특별 간담회에서 서 위원은 ‘경제 전망과 리스크 요인’ 주제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구구조 변화”라며 “인구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질서가 온라인과 환경 친화를 키워드로 빠르게 방향을 선회하면서 글로벌 통상 환경과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여전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드러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약점은 성장의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서 위원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1.7%로 제시하며 국내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 회복 흐름이 약화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악화되고 ▷중국 경제의 회복속도 ▷주요국 경기 흐름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 ▷집값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정 ▷한·미 양국간 금리 격차확대로 인한 자본이탈 우려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올해 역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경제 성장률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속도 조정 ▷유럽 에너지 위기 완화 ▷중국경제 회복 등으로 세계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려 비관론자들은 경착륙을 경고하는 반면, 낙관론자들은 고용지표 호조세를 감안할 때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 위원은 “향후에도 금통위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통해 국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공]

이에 앞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는 암참의 주요 미션 중 하나는 대한민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로 발돋움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가진 강력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 그리고 건전한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한국은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노력과 경제 개혁을 향한 한국 정부의 의지가 있기에 험난한 경제 지형을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암참은 앞으로도 한·미 양국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암참 이사진을 포함해 국내외 기업 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올해 국내외 경제 흐름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외투기업의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제 전망에 맞는 대응 전략 수립을 논의했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