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료봉사 수술 장면, 베트남 의료진들이 참관해 수술법을 배우고 있다. |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분당서울대병원 및 세민얼굴기형돕기회(회장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SK와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 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의 수술 봉사다.
1996년에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는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얼굴·수부 기형 환자들을 치료하는 국내 최대의 해외 의료봉사다. 지난 2019년에는 통산 4000 명의 어린이를 수술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봉사단은 총 70명의 어린이를 수술해 웃음꽃을 찾아줬다. 베트남 의료진들의 술기 발전을 위해 현지 의사들이 수술장에 참관해 수술법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봉사단은 성형외과 기기, 수술, 마취소모품과 의약품, 수술기구 세트 등을 기증하며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백롱민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해외 의료봉사에도 제한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 만큼 우리 봉사단 모두에게 이번 3년 만의 행사가 더욱 뜻깊고 보람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봉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단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세민얼굴기형돕기회의 의료 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롱민 회장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훈장 ‘국가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받은 상으로, 베트남에서 ‘슈바이처’로 통하는 백 회장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봉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문 기간 동안에도 백 회장에게 수술받았던 많은 아이와 가족들이 봉사 현장을 찾아 감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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