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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탈원전 정책, 586 이념집단의 폐해…분리수술 해야”
“‘원전은 무조건 나쁜 것’ 적폐 규정…탈원전, 이념적 정책”
이재명 ‘美점령군’ 발언엔 “586 인식에 편승해 지지 얻으려”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에너지 미래 대안의 문제를 적폐라고 결론을 정해놓고 정책을 한다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586 이념집단의 폐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경제 정책이든 에너지 정책이든 국민을 갈라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차단하고 있는 이 세력들을 분리 수술 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념적’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원전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하는 틀에 맞춰서 그런 인력들이 에너지, 기후변화 정책을 다루는 주요 위치에 다 포진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세력들도 대표적인 적폐가 검찰과 원전세력이라는 말을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뱉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정책을 과학자들과 의논하지도 않고 국민적 토론도 없고 미래에 대한 대안도 없이 이념적으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하는 이런 식의 정책실패는 다시는 되풀이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 정부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제대로 하는게 없다가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니까 부랴부랴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충남에서 석탄 발전을 없애면서 강원도에 더 큰 발전소를 짓는 식”이라며 “일관되게 준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블랙코미디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탄소를 줄이려면 전력 생산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원자력을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아무런 토론과정 없이 없애버렸기 때문에 에너지 대안을 만들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급격한 탈원전보다는 원전을 소형, 미래형, 스마트형으로 가면서 원전 폐기물을 덜 발생시킬 수 있는 미래 기술을 도입한다던지 얼마든지 혁신적인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바이든 정부도 가장 진취적인 에너지 정책을 하면서도 미래형 원전을 개발하겠다며 한국 보고 협력하자고 한다”며 “EU도 아랍도, 동유럽도 원전 개발하자고 협력을 요구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탈원전을 선언해놓고 어떤 명분으로 협력을 하겠다는 건지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유력한 여당 후보인 이재명 지사가 586의 대한민국 인식에 편승하면서 지지를 얻으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 자체가 친일세력의 지배체제가 미군정의 결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인식하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초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늘 해방전후사로 돌아가 청산되지 않은 친일세력과 친미세력을 적으로 삼아 청산해야 된다는 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며 “과거에 얽매여 편가르기로 대한민국을 가상의 적과 그것과 싸우는 세력으로 갈라서 투쟁의 프레임으로 국민들을 몰고 간다는 것이 운동권 586 정치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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