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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직원들 차례…인사ㆍ조직개편 앞둔 금감원 ‘술렁’
8일 직원 인사ㆍ조직개편
“어느 부서 갈까” 초미 관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월 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19 금융감독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설을 앞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연휴 직후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이 예정돼서다. 일선 직원들은 자신이 어느 부서로 배치될지 ‘설렘 반, 두려움 반’ 속에 명절을 보낼 전망이다.

1일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날임에도 금감원 직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작년부터 이어진 금융위원회와의 갈등 구도, 보험담당 부원장보의 사표제출 거부 논란 등 임원인사 잡음, 공공기관 재지정 위기까지 조직이 연초부터 이리저리 흔들렸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인 ‘3급이상 직원 5년 내 전체의 35% 수준 감축’ 계획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고참급 선배들이 정년퇴직으로 조직을 떠나는 것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향후 4~5년 간 최악의 승진 절벽이 자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3급 승진과 관계가 없는 젊은 직원들은 자신이 어떤 권역으로 이동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종합검사의 본격 부활 속에 각 권역 검사국은 업무 로드가 높아질 것이 분명하고, 보험권역은 금감원과 업계간 충돌로 세간의 관심이 몰릴 권역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9개 권역 수십여개에 달하는 국ㆍ실 가운데 1지망부터 6지망까지 희망부서를 쓴다.

9개 권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아무래도 은행이다.

회사 규모가 금융업계 안에서 가장 크고 체계가 가장 잘 잡힌만큼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다.

4급 선임조사역 A직원은 “은행에서는 보험이나 증권 등 다른 업무도 가볍게 다루고 배울 수 있지만 반대로 다른 권역에서 은행 업무를 하기는 어렵다”며 “은행권역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지만 분위기가 다소 딱딱하고 야근이 많아 선호하지 않는 직원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업무 특성별로는 감독국이 인사고과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검사국 대비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4급 선임조사역 B직원은 “각자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 감독부서가 검사부서보다 고과에 유리한 건 맞다”며 “검사 파트는 종합검사 부활로 업무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일반은행검사국 같은 곳은 다들 선호하는 부서”라고 귀띔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핀테크 분야 위주로 5개 팀을 신설하는 한편, 하나로 합칠 수 있는 팀은 통합해 20개 팀을 줄일 방침이다. 전체적으로는 팀이 15개 줄어들고 팀장 직급도 15개 사라진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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