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2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케어 저지와 중환자 생명권 보호대회’를 주제로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10일 ‘문케어’ 철회를 요구하는 1차 궐기대회를 연지 약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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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회에는 ‘문케어’ 반대뿐 아니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구속에 대한 규탄도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집회 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의료진 구속,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 등 의료계를 둘러싼 상황이변화하면서 집회의 성격이 확대된 것이다.
의협은 최 회장이 직접 나서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영상메시지를 통해 투쟁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최 회장은 “의료계는 절대로 문재인 케어의 핵심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20일 집회는 의사 6만명이 모이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궐기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을 강력히 비판하겠다”면서 “개원의와 교수, 전공의 등 직역(職域)에 관계없이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움직임에 지역의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16개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모든 의사회원이 참여해 의료계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려 국민 곁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의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의협의 총궐기대회 예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화로 풀겠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지난 9일 지난 1년간의 의료·복지정책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의협의) 궐기대회도 대화 과정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의견 표출 방법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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