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마그네슘 공급 조절을 이용한 알루미늄 도금강판의 초고내식성 구현(Super anticorrosion of aluminized steel by a controlled Mg supply)’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18년 8호 온라인 판에 실렸다.
신개념 도금강판 개발에 성공한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김상섭 교수와 학생들. [사진제공=인하대] |
이번 연구는 포스코 스마트강판 소재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 정재인 박사 연구팀과 해양대 이명훈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김 교수 연구팀 등이 개발한 도금강판은 기존 아연 도금강판과 비교해 두께는 1/3 이하이고 녹이 슬지 않는 특성인 내식성은 20배 이상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도금에 사용된 물질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 합금을 주성분으로 하는 새로운 소재다.
이는 생물이 상처 난 부분을 생체 물질로 채워 스스로 치유하는 것처럼 도금강판 표면이 손상을 입으면 액체와 같은 성질을 지닌 고체물질이 이 손상 부분을 메워 부식 속도를 낮춰준다.
새 도금강판의 명칭은 ‘MAS(Mg-enriched Al-Si) 강판’이다.
신개념 도금강판은 자동차, 건축물, 가전제품 외장재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부식관련 소재개발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섭 교수는 “도금강판에 형성된 합금상이 부식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조사해 MAS 강판에서 생물의 자가 치유 기능과 같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부식 속도를 차례로 제어해 자가 치유 기능을 최대화하는 합금상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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