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심지연 관현악단은 동해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 92호를 떠나 서울로 이동한다. 이들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언제 서울로 이동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로 온 북한 예술단은 워커힐 호텔에 머무르며 오는 11일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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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전날 열린 북한 예술단의 강릉아트센터 첫 공연 시작은 남북 모두에게 친숙한 노래 ‘반갑습니다’였다. 이후 ‘흰눈아 내려라’ 등의 북한 노래와 관현악곡으로 편곡된 이선희의 ‘J에게’ 등 가요부터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곡들이 90분간 연주됐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땐 관객과 예술단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번 남한을 방문한 삼지연 관현악단은 모란봉 악단, 청봉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 단체에서 선발된 우수 단원들이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건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때 이후 15년 만이다.
북한 예술단은 11일 서울 국립극장의 공연이 끝나면 북한으로 돌아간다.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가면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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