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삽 2021년 개관계획
서울시가 강원도 횡성군에 유물 35만점을 수용하는 9007.2㎡(약 2724평) 크기 수장고(收藏庫)인 가칭 시 ‘문화자원센터’를 짓는다. 오는 2021년 7월 개관 예정인 문화자원센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유물 보관소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시 관계자는 “시 박물관ㆍ미술관의 유물 수집이 계속됨에 따라 기존 수장고가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며 “시민생활사박물관 등 내년 완공 예정인 시 박물관이 3곳 이상으로, 유물 보관을 위한 추가 공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7일 밝혔다.
가칭 서울시 문화자원센터 조감도. |
서울 밖에 터를 잡은 것은 시내에선 이만한 규모의 땅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 횡성군이 부지 무상임대를 제안했다. 건립 예산은 약 338억원이다.
이번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형 수장고’라는 점이다. 예정대로라면 올 연말 충북도 청주시에 건립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이어 전국 두번째가 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안쪽 진입은 제한하되, 유물관리실과 보존과학실 등은 유리창을 통해 보관중인 유물을 관람하게 할 것”이라며 “곳곳 무인종합정보 안내시스템을 둬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특별형 수장고와 일반형 수장고, 야외 수장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서울 관련 대형 건축자료와 설치예술 등 임시구조물을 산업ㆍ교통 등 테마로 나눠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는 센터 안에 유물적 가치 유무를 떠나 서울시민의 삶과 문화, 역사에 대한 다양한 사회ㆍ문화예술자료도 보관한다. 방문객을 위한 내부 문화해설사 투어와 강연, 체험활동 등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 첫 삽은 내년 12월에 뜰 예정이다. 설계 공모는 오는 8월 예정이다. 상주인력은 관장 포함 13명이며, 시 직영으로 운영된다.
한편 시는 현재 서울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에서 수장고를 운영중이다. 수장률은 각각 95%, 65%, 70%에 달한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