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초대형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일본 경시청은 최근 20년 간 최대 규모로 꼽히는 1만여 명 넘는 인력을 경비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차량 돌진형 테러를 대비해 검문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지점에선 도로 통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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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5~7일 사이 도쿄와 사이타마 현에서 임시 교통 규제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시청은 만약에 있을 폭발물 설치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역에 사물함 사용 금지 및 쓰레기통 철거 조치를 내렸다.
총기로 무장한 ‘긴급 시 초동대응부대’(ERT)와 함께 소형 무인기(드론) 공격을 대비한 ‘무인항공기 대처부대’(IDT)도 배치될 예정이다.
경시청은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등의 경비를 위해 여성 기동대원으로 구성된 별도 부대도 편성했다.
이들은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도 경호한다.
경시청 담당자는 “이방카의 행선지에 여성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소에 어울리는 ‘소프트 경비’가 요구된다”고 산케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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