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암)=박대성 기자] 현대중공업 계열 삼호중공업(대표이사 윤문균) 노사가 국내 대형 조선업체 중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파업없이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7일 회사 생산관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57.6% (1142명 찬성)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410명 중 82.2%인 1984명이 참가했다.
노사는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노사화합 격려금 100만원 지급 ▷경영위기 극복 격려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노사합의는 안팎으로 어려운 조선업 경영여건을 현실적으로 감안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것으로, 8월 첫째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를 1주 연장해 총 2주간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최근 물량 감소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노사가 함께하자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노사는 유휴인력 해소를 위한 별도 TFT 구성에도 합의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노사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올 임금교섭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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