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형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회장 사망, 청해진의 정체,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과 같은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제대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유섬나 씨는 횡령과 배임 액수가 492억에 달할 정도로 사업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렇기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 씨가 7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박 의원은 유 회장의 사망 의혹에 대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보고는 있지만 사망의 원인, 배경 이런 것들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섬나 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씨가 송환 당시 ‘우리는 정치적 희생양이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주장은 유병언 씨 일가가 자주 했던 말이다. 특히 세칭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람들도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다. 구원파는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 우리가 남이가’ ‘끝까지 가겠다’ 같은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는데, 이 의미에 대해 속시원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과의 관련성이 밝혀져야 한다”며 유 회장과 정치권과의 연계 의혹을 파고들었다.
그는 “유 회장 일가가 단순히 정권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을 돌리기 위해 ‘희생양’이라고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정권과 깊은 유착관계가 있었고 이를 덮기 위해 정권이 유 회장 일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의미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 특조위 2기를 출범시키기 위한 법안이 11월 통과될 예정이라며 “실제로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입법 시기를 당기든지 행정부 차원에서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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