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경제2분과 자문위원은 3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업무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 중소기업청 단위에서 해왔던 조그만 프로그램 몇 개를 고치는 것만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인식”이라며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걸맞는 중기청의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자문위원은 “중소기업부 승격이 5당 공통공약으로, 중기청은 부로 승격되는 유일한 부처”라고 운을 떼며 “새로운 중소기업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조직원들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기획위 측은 원내 5당의 공통공약 44개를 선정, 국정과제로 우선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국정기획위는 중기청의 중소기업 정책이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자문위원은 “세제, 금융, 공공조달 등 큰 그림에서 정책을 수립하겠지만,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접근해야 한다”며 “대중기 상생,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이나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중소기업부의 역할이 어떤 게 있을 지 고민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정기획위는 최근 업무보고 과정에서 공직사회 군기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한 모습도 연출됐다.
정윤모 중기청 차장은 “중소기업부 승격에 대한 기대와 역할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지난 1차 업무보고 때 기대에 충분히 못미친 부분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자문위원은 “사과할 것은 아니고 서로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서로 간의 눈높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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