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정의당은 다음에 뽑으라’며 ‘사표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밥상에 거위의 간도 있고 돼지의 간도 있는데 왜 벼룩의 간까지 먹으려고 하는지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심 후보의 1차적인 목표인 두 자릿수(득표율)는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며 “심 후보의 그 다음 작은 목표는 홍 후보를 꺾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심 후보가 홍 후보를 꺾는다고 할 때 의미가 지대하고 야권 지지층에 던지는 메시지가 대단히 크다”라며 “마지막 스퍼트를 다해서 홍 후보를 반드시 꺾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심 후보가 ‘촛불 대통령’이라고 부를 때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후보”라며 “심층분석을 많이 했다. 20대 젊은 여성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20대에선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가 문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20대 득표율에 기대를 걸었다.
아울러 노 선대위원장은 최근 심 후보에 대한 투표를 사표로 규정하고 유권자에게 ‘몰표’를 요청하는 문 후보 측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하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얻은 51.6% 이상을 득표하고 2007년 대선 이명박 전 대통령(48.7% 득표)이 2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2% 득표)를 따돌린 격차 22.5%포인트를 넘어서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마트 사장이 동네 슈퍼는 다음에 팔아주라고 국민에게 하소연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승자가 되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승리에 이어 독식까지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시대정신은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게 아니고 (민주당이) 시대정신을 온전히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 후보에 대한 특히 20대의 높은 지지를 봐도 알 수 있다.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심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고 민주당에 표를 달라는 얘기는 틀린 얘기”라고 목청 높였다.
이어 “정의당은 민주당에 표 동냥할 마음이 없다”며 “우리 표는 자력갱생으로 얻어갈 테니까 민주당은 방해햐지 말라. 국민들에 호소해서 우리의 자력으로 홍 후보를 꺽는 쾌거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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