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에 푸른색 계통의 재킷과 동일한 색상의 바지를 입고 중간 굽 정도의 구두를 착용했다. 특히 재킷의 깃을 한껏 세워 마치 전투에 임하는 군인처럼 담담하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박 전 대통령은 동일한 스타일로 검찰 조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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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이 필요한 자리에 어김없이 푸른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푸른색 의상을 정계에선 일명 ‘전투복 차림’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날 그의 복장을 통해 볼 때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기한 13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마련한 포토 라인에 서지않았다. 아무 말 없이 황급히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범죄사실로 적시한 혐의는 총 13개다. 기존 제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밝힌 8개 혐의에 뇌물수수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새로 밝힌 5개 혐의를 추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31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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