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청 공무원들은 짝을 지어 과ㆍ동별로 정해진 전통시장을 찾는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장을 보고 주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자연스레 회식 자리도 갖는다.
구는 2013년부터 후암시장 등 관내 7개 전통시장 대상으로 분기별 1차례 직원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구청 총무과의 한 주무관은 “전통시장도 마트보다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시장 상인들도 공무원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지난해에만 공무원들이 94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려줬기 때문이다.
구는 올해 설 명절에 이어 가정의 달(5월), 추석 명절(9월), 연말(12월) 등 4차례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지난 23일에는 올해 복지 포인트 1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방법으로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민생경제가 매번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지역 전통시장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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