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박모 씨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2만 원을 주고 구입한 유아용 변기를 직접 포장한 뒤 우체국을 통해 청와대로 발송했다”면서 “23일 보냈으니 월요일(26일)이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박 씨는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 변기까지 교체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꼭 보내야겠다는 마음에 유아용 변기를 구입해 보낸 것”이라며 “서민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한심할 정도로 변기까지 교체했다는 소식에 무너진 억장이 또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하지만 그가 변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박 씨가 이용한 군산 소룡동 우체국은 한바탕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과거 박 씨가 박 대통령 비판 전단지를 전국에 발송하면서 소룡동 우체국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직원은 법원에 증인으로 불려가기도 했기 때문이다.
23일 박 씨가 나타나자 우체국 직원들은 수신처가 청와대라는 말을 듣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검색을 벌인 뒤 발송작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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