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재단 한 관계자로부터 정 이사장이 지난 7일 재단 직원들에게 최순실 게이트 파동으로 존립위기에 놓인 재단의 회생 방안을 설명하는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금의 여야가 아닌) 제3지대가 지금 반기문 총장을 옹립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이 일에 본인이)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그는 “현직에, 국정조사에 지금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4일 만나서 재단 문제 운영을 좀 부탁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완영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에서 간사를 맡고 있었다.
정 이사장은 “더민주에도 잘 아는 인사가 있어서 만나 얘기를 했더니 ‘일단 소낙비를 좀 피했으면 좋겠다’ 이런 (코)멘트를 받았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거취에 최순실 씨의 측근인 정 이사장이 일정부분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녹취록에서 ‘제3지대’ 등이 언급된 것으로 볼 때 최 씨의 영향력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전체에 미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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