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이 대통령의 2선 후퇴에서 퇴진으로 나아간 데 따라 자신의 입장도 수위를 높인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당론을 바꾼 순서가 선후 관계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토요일(12일)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를 통해 모든 국민들이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원하는 것이 확인됐고 남은 것은 대통령의 대답이었다”며 “어제(14일) 월요일이 박 대통령이 대답할 때였고 성의 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퇴진 운동 동참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철회 사태)을 겪으면서 우리 당의 당론도 자연스럽게 퇴진 운동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