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46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신 전 부회장은 ‘탈세ㆍ횡령 의혹을 알았느냐’, ‘동생보다 먼저 조사받는 데 심경이 어떠시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이 있는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 계열사와 관련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도 약 400억여원을 급여 형식으로 받은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3년 호텔롯데, 롯데건설, 롯데리아, 롯데알미늄 등 롯데 계열사 7곳에서 사내이사를 맡았고 이외에도 다수의 계열사에서 고문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 특별한 일은 전혀 하지 않고 급여만 받으면서 법률적으로 횡령 혐의가 적용된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롯데 형제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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