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당선자는 13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차세대 산업을 놓고 ICT, 신소재, 에너지 산업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고 있지만 전부 미루어 짐작할 뿐 어떤 산업을 찍어 키울 순 없다”며 “(벤처기업이) 이것저것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다 보면 어느 한 곳에서 신산업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산업을 지정해 키우는 시대가 아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시대란 주장이다. 그가 ‘창업 선순환 플랫폼’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신 당선자는 “스타트업(startupㆍ신생 벤처기업)의 자본과 유통 채널을 지원해줄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업체들을 연결할 수 있는 선순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산업 영역이 무한정 넓어지면서 정부가 일일이 챙기기보다 아이디어를 지닌 사람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이러한 산업 구조가 정착되면 현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일자리 문제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신 당선자는 말했다.
이러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묻는 말에는 ‘인재를 육성할 교육’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이제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보다는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정부가 과학기술을 육성하려 할 때에도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밀어부쳐 부작용이 있었다”며 “연구원들이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단기적인 성과를 쥐어짜기보다 장기적인 판을 조성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의 경험을 국회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