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YT는 3일(현지시간)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이라면 금주해야 된다’는 권고를 놓고 전국 여성뿐만 아니라 미국 주류협회(ABI)가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임신했을 때 금주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혹시 모를 임신을 우려해 술 자체를 끊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ABI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금주를 권하는 것은 도를 넘은 조치”라며 “여성들도 술을 적당히 마실 줄 안다”고 비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격분한 여성들의 트위터 주장 [자료=트위터] |
트위터 상에는 CDC 발표를 패러디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2~5%를 위해서 직장인 여성도 술을 끊어야 하는가”고 반박했다.
미국 CDC는 지난 2일 3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다고 발표했다. 또 여성 4명 중 3명은 피임을 하지 않고도 술을 마신다고 전했다.
CDC 수석 부국장 앤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임신하고서도 술을 마실 경우 2~5%가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를 가질 수 있다”며 “피임을 하지 않는 성욕이 왕성한 15~44세 여성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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