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품귀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전세 대신 매매로 돌아선 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는 총 12만6982건이 거래돼 2014년의 9만250건에 비해 40.7% 증가했다. 반면 2014년 18만585건이었던 서울시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7만6499건으로 2.3% 감소했다.
월세 가속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순수 전세를 제외한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거래는 총 5만8128건으로 32.9%에 달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도의 월세 비중(24.2%)에 비해 8.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세 거래량은 2014년(13만6950건)에 비해 13.6%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은 5만8128건으로 전년(4만3635건)보다 33.2% 늘어 월세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권인 종로구(44.08%)와 중구(44.03%)로 사상 처음 40%대를 넘어섰다. 또 관악구가 39.1%, 강남구 38.4%로 뒤를 이었다. 서초구(37.6%)와 동작구(36.5%), 동대문구(35.8%) 등도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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