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0.7% 오르는 데 그쳤다. 연초에 갑당 2000원씩 인상된 담뱃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효과 0.58%를 제외하면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환율이 급락했던 1999년 0.8%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며, 수치로는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기록이다.
통계청이 전국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것은 1965년으로, 0.7%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50년만의 사상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서울지역 소비자물가지수를 집계한 1945~1963년까지를 포함하면 풍작으로 쌀값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3.6%를 기록한 1958년 이후 57년만의 가장 낮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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