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의 생산부진으로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10월에도 1.3% 감소,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한 셈이다.
올해 후반기 이후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소비(소매판매)는 지난달 1.1% 감소했다. 7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것이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구재(-0.3%)는 물론 비내구재(-0.5%), 준내구재(-3.5%) 등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10월에 전월대비 0.7%의 감소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줄어들며 지난달에는 -6%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국내기계 수주도 공공운수업, 전기업 등 공공부문 및 석유정제 등 민간부문의 수주가 줄면서 전월 동월대비 15% 감소했고, 건설기성도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들면서 전월에 비해 0.8%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특히 올해 우리경제의 회복세를 주도해온 소비가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분기에 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데 따른 반사효과로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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