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및 악화나 치료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 과학자들이 개발했습니다.
김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 |
29일 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치매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체계이상 단백질인 ‘인터루킨’을 동시에 혈액에서 측정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의 증상 차이나 치료 예후 등을 알아 낼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발견, 병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켜 환자가 인간다운 삶을 더욱 길게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환자군 분류가 가능해 치료 신약 개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 악화에 따른 면역계 내장 기관 이상 생쥐모델에서 치매초기부터 면역계 내장 기관인 비장의 조직이 파괴되고 비장종대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 |
김 박사 연구팀은 1년전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 측정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병리학적 근거를 세계 최초로 제시한 바 있는데요.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매 환자와 동일한 병리학적 변화를 나타내는 유전자 변형 생쥐의 혈액 내 면역계 단백질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 변형 생쥐는 치매 초기부터 혈액 내 인터류킨-3의 농도가 정상 생쥐에 비해 감소돼 있고, 말기로 갈수록 저하 현상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박사는 “혈액 검사란 쉬운 시험법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단뿐 아니라 질환의 예후 관찰까지 가능하다는 이론적 토대를 이번에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100여명 이상의 환자 혈액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한 결과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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