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IB들이 한국의 성장 둔화위험에 대응해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한은이 다음달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015~2016년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올 4분기 및 내년 2분기 두 차례 인하로 수정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7월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내년 전망치를 3.4%에서 3.3%로 인하해 제시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9월 금리인상 여파가 클 경우 한은이 10월보다 연말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고, 재고조정 및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내년중 추가 인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한은의 지표의존적(data-dependent)인 태도를 근거로 최근 경기지표 둔화에 따라 올 10월과 내년 2분기 등 두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노무라도 기준금리가 올 10월 및 내년 3월에 각각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스위스,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등은 올 연말까지 한은이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10월중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첫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말에서 3분기로 수정했다. BNP파리바는 GDP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할 경우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모건스탠리는 10월 인하를 끝으로 통화정책 완화 싸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최근 달러화 및 엔화대비 원화가치의 큰 폭 하락과 추가 금리인하시 자본유출 위험, 경기부양책 효과 관찰 등을 위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도 가계부채 부담 및 환율의 수출확대 효과인 J-커브 효과에 따라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연말부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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