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대한 (야당을) 설득해보고, 내일 오전까지도 설득하고 야당이 계속 거부하면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국회의장님도 내일 오후에 안 하고 더 연기시킬 명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이 끝내 거부하면 여당 단독으로 강행하더라도 국무총리 인준 절차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의미다.
유 원내대표는 “총리를 거부한다면 모르겠지만, 하루 이틀 차이로 한다면 당연히 내일 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무총리로 메르스 사태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정부의 생각을 (신임 총리가) 말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야당이 총리인준안 처리를 거부하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여당 단독이라도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는 18일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있다. 황 후보자의 인준절차가 17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정부질문에 황 후보자 대신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이 나서게 된다.
한편,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시사에 대해선 “전제를 가정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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