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명문대 법대 출신 재력가라고 사칭하며 자신이 소개한 사업에 투자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수억원을 뜯어낸 40대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지인이 수주한 토목공사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42)씨를 구속하고 B(26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청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30대 부부를 상대로 “지인이 인천에서 도로공사를 수주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꾀어 내며 30여 차례에 걸쳐 4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의 노래방에 자주 드나들면서 자신이 명문대 법대 출신이고 스포츠 토토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며 재력과 능력을 과시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A씨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거액의 돈을 선뜻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실상 A씨는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그는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사건팀/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