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www.gmarket.co.kr)이 지난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고객 1798명을 대상으로 ‘2014 송년회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8%가 술만 마시는 송년회를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2위로는 직장 상사와 함께하는 송년회(27%)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부부(애인) 동반 송년회(11%), 잘나가는 친구(동기)들과 송년회(10%)가 피하고 싶은 송년회로 꼽혔다.
직장 송년회에서 피하고 싶은 옆자리로는‘무조건 마시라는 부장님 옆자리’(40%)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일에 대해 진지하게 설교하시는 사장님 옆자리’(36%),‘일 잘해서 비교되는 동기 옆자리’(11%),‘술 취하면 우는 대리님 옆자리’(10%),‘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 옆 자리’(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 불황으로 더욱 얇아진 지갑 탓에 송년회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실제 송년회 계획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설문 응답자의 68%가 송년회 횟수를 ‘예년보다 줄일 것’이라 답했고 17%는 ‘송년회 계획이 아예 없다’고 답해, 결국 송년회를 줄이거나 안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송년회 시즌 중 가장 걱정되는 것에 대해 응답자 중 40%가 ‘얇아지는 지갑’을 선택, 경제적인 부담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았다. ‘잦은 음주로 인한 건강’은 27%로 2위를 차지했고 ’술과 안주로 늘어나는 살’(23%)이 그 뒤를 이었다.
송년회 술자리 최악의 꼴불견으로는 ‘계산할 때만 쏙 빠지는 구두쇠형’(33%)을 꼽았다.‘몸도 못 가눌 정도로 마시는 만취형’(23%),‘무조건 술 마시기를 강요하는 원샷형’(22%),‘술 먹으면 위도 아래도 없는 야자타임형’(9%) 등이 송년회 꼴불견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G마켓 관계자는 “송년회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자리지만, 잦아질 경우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으레 치러야 할 연중행사로 여기고 무리하게 추진되는 송년회의 경우 단합의 효과는커녕 모임에 대한 불만만 가져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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