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로 SK그룹 집안의 맏형인 최신원 SKC 회장은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에 대해 “사촌, 오촌이라고 구분짓지 말아달라. 그냥 내 동생일 뿐”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에 대해 거듭 선처를 부탁했다. 최 회장은 “동생이 반성을 하고 뭔가 느낀게 있다면 한번은 용서를 해줄수도 있는 것 아닌가. 마음을 베풀어주면 본인도 더 노력할 것”이라며“기회를 한번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형제들은 조만간 최태원 회장의 선처를 요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SK그룹의 고(故) 최종건(왼쪽)- 최종현 선대회장 생전 모습을 표현한 작품. 최신원 SKC 회장은 “SK는 이렇게 한 울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SKC] |
일각에서 제기되는 SK그룹에서의 계열분리설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울타리는 하나다. 이 회사는 우리 아버지가 만들고 2대 회장이 키우신 곳이다. 갈라설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잘 할 수 있도록 돕는게 형님의 도리다. 뭐 때문에 아웅다웅 싸우고 살아가야 하나. 조금씩 양보하면서 살면 행복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최민정씨의 해군장교 임관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그는 ‘장했다, 고생했다. 아버지께 꼭 가보거라. 할아버지께도 신고하라’면서 조카의 등을 두드려줬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랐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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