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철호 후보 측은 ‘우세’ 판세가 선거 초반부터 막판까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가 종반부 들어 김포에서는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굳이 이 곳까지 와서 유세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캠프는 물론 당에서도 유리한 판세라고 보기 때문에 당력을 동작을이나 수원 쪽에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 측은 거침 없는 속도로 홍 후보를 쫓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동작을, 수원정에서 성사된 야권 단일화 바람이 불면서 김포에서도 야권표가 결집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근소한 차이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홍철호 후보, 김두관 후보 |
하지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기준으로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김 후보가 홍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19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4.4%P) 홍 후보는 43.4%, 김 후보는 37.2%의 지지율로 6.2%포인트 차이가 났다. 표본수를 키워 중앙일보가 22, 23일 700명 대상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7%P)에서도 홍 후보는 40.3%로 김 후보(29.7%)에 크게 우세했다.
다만 무선전화 비중이 높았던 경인일보 조사(유선 6, 무선 4)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중앙일보 조사(유선 7.1: 무선 2.9)보다 높게 나온 점에 미루어 평일 가정을 비운 직장인들의 투표율이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남은 기간동안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 측은 장기, 고촌 등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 김포는 지난 2년간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3040세대가 2만여 명 증가해 이들이 투표에 적극 나설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 유세 일정은 고촌에서 시작해 고촌에서 끝날 정도로 신도시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한 유정복 인천시장 이미지를 공략키로 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돌연 의원직을 사퇴한 유 시장에 ‘먹튀 이미지’를, 그런 유 시장 뒤를 잇겠다는 홍 후보를 ‘유 시장의 그림자’로 지목해 김포만의 심판론을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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