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가 갈수록 지능화해가면서 집단 범죄화하는 양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경찰이 특별 전담팀을 구성해대대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이기도 하다.
경찰청은 올해 1~6월 보험사기를 단속한 결과, 총 766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344건)에 비해 122.7%가 급증한 것이다.
올 상반기 보험사기 검거인원 역시 2663명으로 전년동기(1086명)에 비해 145.2%나 늘었다. 이 가운데 구속된 인원은 66명으로 전년동기(16명)에 비해 무려 312% 급증했다. 또 이들이 보험사기로 가로챈 금액은 총 680억원에 달해 역시 전년동기(119억원)에 비해 471.4%나 껑충 뛰었다.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교통사고 관련 이미지. |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허위입원’이 가장 많았다. 허위입원은 361건으로 절반 가까운 47.1%를 차지했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 179건으로 23.4%에 달했다. 허위사고(14.0%), 피해과장(6.3%), 바꿔치기(3.0%) 등이뒤를 이었다.
적발 사례도 많다. 실제 지난 4월7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고액의 입원비가 지급되는 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허위입원 등으로 10년간 26개 보험사로부터 총 17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 낸 일가족 보험사기단 11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또 지난 3월 충남지방경찰청 광수대는 정상인 소를 기립불능 상태로 위장하고 진단서를 위조한 뒤, 가축재해보험금을 청구해 총 75억원을 편취한 축ㆍ낙협직원, 축산주, 수의사 등 258명 검거해 8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특진배정 등 포상을 강화하고 특별단속 시 지방청 및 1급지 경찰서에 ‘보험사기 전담팀’ 495명을 구성해 단속을 벌인 결과 검거실적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하반기에도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ih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