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30일 “보도국 책임자라는 자는 검은 옷을 입고 진행한 앵커를 나무라며 뉴스 진행자들의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희생자 가족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청와대와 대통령만 바라보는 권력지향적인 모도 형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감 능력의 결여와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지시를 내린 관계자는 KBS 김시곤 보도국장으로, KBS 본부 관계자는 “김 보도국장이 지난달 28일 여성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은 것을 보고 뉴스3부 담당부서에 가서 앵커들이 검은색 정장을 입는 것을 자제시키라고 말했고 뉴스를 진행하는 일부 아나운서들이 이를 전달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출처=KBS] |
이에 대해 다른 KBS 관계자는 “지나치게 추모분위기로 가면 오히려 국민들의 우울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어둡고 검은 옷이 아닌 점잖고 차분한 톤의 옷으로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슬픔을 공감할 수 없으니 슬픔의 깊이도 모르는구나(@01****)”, “이 국상기간에 사람의 길을 포기하려드는가(@bu*****)”, “공영방송 보도국장이 정치를 하고있다(@ho****)” 등 대부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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