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들이 어릴 적 지은 한시 이야기/허경진 지음/알마=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옛사람들이 어린 시절 지은 한시 40여 편을 가려 뽑아 짧은 이야기를 덧붙여 ‘옛 선비들이 어릴 적 지은 한시 이야기’로 엮었다. 조선 중기의 문신 구봉서는 오성 대감 이항복의 집 연꽃을 땄다가 혼쭐이 나자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는 것은 재상이 할 일이 아니란 시를 지어 대든다. 학원공부에 찌든 아이들과 옛날이야기 하던 문학적 대화를 할수 있는 책이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김금희 지음/창비=김금희 작가가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을 출간했다. 이 소설집엔 작가가 지난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5년 동안 발표한 10편의 작품들을 수록돼 있다. 작가는 갓 상경해 입사한 회사를 수습기간도 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집에 왜 왔니’ 등의 작품들을 통해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