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남성적이고, 거칠고, 우직하면서도 쓸쓸함을 내포하고 있는 ‘황소’를 주로 그린 이중섭의 판화다. 한국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이중섭은 대담하고 거친 선묘를 특징으로 한다. 황소와 같이 무겁고 투박한 소재도 그렸지만 아이, 게, 사슴과 같은 동심이 담긴 소재와 천진무구한 소년도 많이 그렸다. 넘치는 해학 속에서도 작가 특유의 대담한 선은 그대로 살아있다. 활동적인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봄날 화사하게 어울리는 작품이다. 롯데갤러리 영등포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작가 15인의 판화를 선보인다.
이중섭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20×27.5㎝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영등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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