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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판왕은 누구’ 장하나 vs 김세영, 최종전서 상금왕 결판

‘장타여왕’ 장하나(21·KT)의 굳히기냐, ‘역전의 여왕’ 김세영(20·미래에셋)의 뒤집기냐.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이 시즌 마지막대회서 판가름나게 됐다.

장하나와 김세영이 15일부터 사흘간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6642야드)에서 개막하는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서 대망의 상금왕을 향해 양보없는 샷대결을 펼친다.

▶‘불멸’의 장하나 vs ‘역전’의 김세영=장하나는 올해 ’불멸의 아이콘‘이었다. 손가락과 발목 부상 등 잇딴 위기 속에서도 시즌 3승을 거두는 괴력을 뽐냈다. 장하나는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신고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전 3차례 대회서 준우승을 하고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장하나 시대'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6월 S-오일 챔피언스부터 6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지 못했고 컷 탈락도 한 차례 있었다.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선 예선통과자 가운데 최하위(6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9월 동반자가 친 공에 왼손등을 맞아 네번째 손가락 신경이 손상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장하나는 10월 러시앤캐시 클래식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휩쓸며 상금왕 경쟁에 다시 불을 당겼다. 하지만 10월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발목 부상으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경기 도중 기권한 것. 그러나 장하나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기어이 상금 1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장하나가 기권할 때만 하더라도 당시 상금 1위였던 김세영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됐다. 올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역전 드라마로 장식한 김세영은 최다 우승상금(3억원)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에서도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의 유소연(하나금융)과의 7타 차를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여세를 몰아 그 다음주 열린 KLPGA선수권서 시즌 3승을 챙기며 독주체제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절친’ 장하나의 무서운 추격에 결국 1위 자리를 뺏겼다. 장하나가 시즌 상금 6억8270만9216원, 김세영이 6억5644만7815원으로, 약 2600만원 차이다. 김세영이 역전하려면 최소한 2위를 하고 장하나가 4위 이하로 떨어지거나, 아니면 3위에 오르고 장하나가 8위 이하를 기록해야 한다. 반면 김세영이 4위 이하로만 떨어지면 장하나는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다. 김세영이 조금 불리해졌지만 올해 3승을 모두 역전으로 일군 뒷심을 믿어볼 만하다.


▶대상도 안갯속…신인왕은 김효주 확정=장하나는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김효주(18·롯데)와 함께 공동 1위(376점)에 올라 있다. 대상 포인트는 각 대회 10위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에 대상을 차지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드는 동시에 상대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한다.

한편 신인왕은 김효주로 확정됐다. 올시즌 내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질주한 김효주(1994점)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1846점)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전인지가 지난주 목 디스크 증상으로 ADT캡스 챔피언십을 기권한 데 이어 시즌 최종전마저 출전을 포기함에따라 신인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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