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화관광형시장 방문 고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량 늘어났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을 개발해 선보이는 곳으로, 경쟁력 있는 특성화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8년 제주 동문시장 등 4곳을 시작으로 올해는 총 51개의 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BC카드 이용자들의 사용 실적을 바탕으로 올 추석 연휴 51개 문화관광형 시장을 이용한 고객 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44만510명이 문화관광형시장을 찾았고, 올해는 고객수가 이보다 25% 가량 많은 55만67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천포수산시장은 지난해보다 고객 수가 86%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 서문공설시장이 83%, 속초관광수산시장이 76% 등으로 그 뒤를 이으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문화관광형시장은 다양한 문화체험과 공연으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브랜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올해부터 와이파이존 설치, 온누리상품권 전자결제 등 기반 서비스도 보완해, 전통시장이 취약하다고 지적돼왔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이 같은 노력이 연휴 동안 집객 증가 등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민권 시장경영진흥원 상권활성화본부장은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이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소비자와 상권 분석 등 세밀한 조사를 통해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2015년까지 문화관광형시장 100곳을 육성해, 전통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쇼핑과 관광이 가능한 복합쇼핑문화공간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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