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ㆍ기관 쌍끌이종목은=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한 상위 21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6.18% 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56% 뒷걸음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인 업종에는 정보기술(IT)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경기소비재, 산업재, 의료업종이 포함됐다. 순매수액 상위종목으로는 파라다이스가 2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에스엠, 성광벤드, 서울반도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뷰웍스로 23.16%에 달했다. 이어 우리산업, 조이맥스, 평화정공, 에스엠, 파라다이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의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쌍끌이 종목의 공통점으로는 3분기 실적 개선세가 꼽힌다. 증권가는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와 의료용 영상솔루션업체 뷰웍스를 외형 성장세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뷰웍스의 고성장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면서 “블루오션에 가까운 디지털 X-Ray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뷰웍스의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도 3분기에 큰 폭의 외형성장에 이어 4분기에 흑자전환이 예측됐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우리산업은 연비개선 관련 부품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주가상승이 전망됐다.
▶셀트리온과 스마트부품주 대거 매도=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판 상위 종목으로는 셀트리온, 에스에프에이, 덕산하이메탈, 루멘스, 모두투어, SK브로드밴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도한 상위 12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7.25%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스마트폰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지난 상반기 중소형주 장세를 주도한 스마트폰 부품주를 대거 내다팔았다.
외인과 기관은 최근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을 1635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갤럭시S4 수혜주로 꼽히던 에스에프에이와 덕산하이메탈,파트론도 각각 340억원, 288억원, 177억원을 동시 순매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