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판매비중 50% 껑충
리홈쿠첸의 고가 전기밥솥 제품군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리홈쿠첸에 따르면, 올 들어 고가 전기밥솥 판매비중이 전체 50%까지 올라섰다. 리홈쿠첸 측은 “프리미엄급 제품군의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 주력하면서 고가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렸다”며 “특히 프리미엄급 제품은 이익률이 높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진출한 중국시장도 1년 만에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발생한 총매출은 45억원가량. 1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중국지역 매출의 90% 이상이 밥솥 판매에서 발생하는데, 올 4월 판매망 구축이 완료되고 본격 가동하면서 서서히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가제품 판매호조와 중국시장 선전 덕분에 리홈쿠첸은 올 상반기 매출액 1790억원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460억원)보다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치(119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밥솥강자’ 쿠쿠전자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쿠쿠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000억원, 당기순이익 700억원에 이른다. 리홈쿠첸의 전년 매출액(3300억원)의 2배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리홈쿠첸이 좋은 실적을 내곤 있지만 아직은 규모 면에서 1위와 큰 차이가 난다”며 “특히 진행 중인 쿠쿠-쿠첸 간 특허소송 결과가 두 회사의 미래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