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애플은 전날 대비 3.57% 하락한 501.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아이폰5 출시 후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9월 19일 702달러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당시 6600억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4720억달러로 떨어지며 4개월새 2000억달러 가량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애플 주가 하락이 미국 전반적 경기 요인이 아닌 기업 내부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말 대비 현재 시점 기준 기술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스닥100은 11.01% 상승한 반면 애플은 나홀로 18.45% 급감했다. 빠져나간 금액만 해도 1000억달러에 달한다.
가장 큰 원인은 아이폰5 수요감소로 꼽힌다. 앞서 일본 현지 언론들은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아이폰에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부품사들이 아이폰5 수요가 줄면서 부품 생산을 줄이겠다고 보도했다. 실제 애플은 올 1분기 총 6500만대 분량의 터치패널을 주문할 계획이었지만, 아이폰5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에 절반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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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후 애플 주가>
2012년 9월 19일= 아이폰5 발표 효과로 700선 돌파하며 702달러.
2012년 11월 15일= 아이폰5 공급난 우려로 525달러로 곤두박질
2012년 12월 5일= 애플 태블릿 영향력 감소로 전날 대비 6% 하락한 538달러. 하락폭 4년래 최대.
2013년 1월 2일= 549달러로 새해 시작. 재정절벽 타결 기대감 반영.
2013년 1월 14일= 아이폰5 수요 감소와 부품 감산에 500선 붕괴직전인 501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