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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콘 ‘갸루상’에 한일 네티즌 설전…“일본 폄훼 말라” VS “개그일 뿐”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인기 개그 캐릭터 ‘콩갸루상’(개그맨 박성호 분)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이 비난 여론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멘붕스쿨’ 코너에 등장하는 콩갸루상은 짙은 아이라인에 얼굴을 하얗게 칠한 ‘일본식 갸루화장’을 하고 등장해 웃음을 준다.

지난달 25일 국내 한 유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콩갸루상 일본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야후 재팬 연예뉴스에 소개 된 갸루상 기사와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을 번역을 소개한 이 게시물은 조회 수 1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성자는 해당 기사가 “한류스타가 일본을 폄훼하는 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감히 일본을 비하하다니 우리도 조센징을 소재로 개그를 하자(hir*****)”, “한국은 전혀 진보하지 않는군(tat*****)”, “김치만 먹고 있으니 머리가 이상해졌다(11hv*****)” 등의 원색적인 비난 글들을 쏟아냈다.

주제를 벗어나 식민지배 역사를 정당화 하는 댓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아이디 kSo******을 쓰는 일본 네티즌은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로 엄청난 액수를 한국에 지원해주고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하다니, 바보 같은 나라” 라며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 nbr****** 역시 “조선병합이 아니라 동맹국인 독일과 같이 조선인 자체를 근절해야 했었다”는 의견을 내놓아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일본 네티즌들의 격앙된 목소리에 우리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leeh****는 “그저 분장을 똑같이 한 것을 비난이라 받아들인다면, 스스로도 갸루 화장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지난해 7월 한 일본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자 격투기 임수정(28)선수를 초대해 집단 린치를 가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자신들의 잘못은 사과도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욕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leeah*****)”고 말하기도 했다.

갸루상이 등장하는 개그콘서트의 ‘멘붕스쿨’은 지난 6월 24일부터 방송된 이래, 코너 시청률 22.9%(2012.08.05 AGB닐슨 제공)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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