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남성 두 명이 공동 화장실 사용순서를 두고 싸우다 한 남성이 상대방을 총으로 살해한 황당사건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 내셔널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동부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한 남성(37)은 이웃의 손님이었던 49세 남성과 누가 화장실을 먼저 사용할 지에 대해 다투다 총으로 상대 남성을 살해했다.
가해 남성은 49세 남성을 살해한 후 즉시 도주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모스크바에서 100㎞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교통경찰에 체포됐다.
가해자는 “화장실 사용 문제로 다투다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총을 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도입된 공동주택은 현재 모스크바에만 약 5만채가 남아 있다. 보통 공동주택 한 곳에 침실 8개와 화장실 1개가 있어 화장실 사용 문제가 항상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