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을 만나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다. 마곡사 가는 길엔 정안의 명성대로 가로수가 온통 밤나무다. 간간히 만나는 주홍빛 감나무가 유독 반갑다. 마곡사의 가을은 고즈넉하다.
이 절은 백제 의자왕 3년(643)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할 때 모인 신도가 삼밭의 삼대 같다고 해 붙여졌다고 한다.
마곡사 태화산 자락에는 올레길인 ‘마곡사 솔바람 길’이 있다. 솔바람소리에 시름과 걱정을 씻고 그냥 거니는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조성 예정으로 솔잎으로 뒤덮여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솔잎 융단길’ 등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